K리그클래식 11라운드
김호남 1골2도움 활약
FC서울에 4-3 역전승

막강화력을 과시한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서울 원정에서 8년 만에 시원한 승리의 축포를 쏟아 올렸다.

제주는 6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1라운드 경기에서 FC서울을 맞아 1골2도움을 기록한 김호남의 맹활약에 힘입어 4-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제주는 지난 2008년 서울 원정 이후 2무9패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귀중한 승점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6승2무4패(승점20점)를 기록한 제주는 울산 현대(5승3무4패·승점18점)를 5위로 끌어내리고 리그 4위에 올라섰다.

이날 제주는 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마르셀로가 상대 골키퍼를 피해 내준 공을 정영총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 먼저 앞서 나갔다. 하지만 2분 뒤 반격에 나선 서울 고요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제주는 이어 후반 10분 다시 고요한이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역전을, 또 후반 16분 윤주태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역전의 드라마는 후반 22분 김호남의 발끝에서 나왔다. 김호남이 골대 앞에서 마르셀로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마르셀로가 골망을 흔들며 2-3 1점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호남은 후반 32분 정운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헤딩슛으로 마무리 3-3 스코어에 이은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권순형의 중거리슛을 도와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이날 소나기골을 퍼부은 제주는 K리그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26득점을 성공시키며 서울(리그 2위·25득점), 전북(리그1위·22득점), 상주(리그7위·22득점), 성남(리그3위·21득점) 등을 제치고 강력한 화력쇼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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