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축구공원 야간조명 불빛이 인근 주택 창가를 비추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김지석 기자

서귀포시, 오후 10시까지 축구장 야간조명시설 이용
인근 주민들, 강한 불빛에 따른 '인공 빛 공해' 호소

서귀포축구공원(효돈축구장) 인근에 사는 김모씨는 밤마다 집안으로 비치는 축구장 조명으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고모씨는 축구장 야간 조명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시정을 요청했지만, 개선은커녕 제대로 된 답변도 듣지 못한 채 '괴로운 밤'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서귀포시 지역 축구장이 야간에도 운영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조명시설에서 비추는 강한 불빛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주민건강증진을 위해 서귀포시 걸매축구장과 서귀포축구공원을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에 일몰 시각부터 축구장 주변으로 야간 조명을 켜고 축구장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장 야간 조명시설이 축구장 인근 주택가를 비추면서, 인근지역 주민들은 눈부심 등 '인공 빛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김모씨는 "축구장의 강한 조명이 방 안에 그대로 들어와 밤에도 마치 한낮처럼 느껴질 정도"라며 "창문을 통해 축구장을 바라보면 강한 조명에 눈이 부시는 것은 물론 빛 때문에 아이들을 제때 재우지도 못하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축구장을 방문해 야간조명이 비추고 있는 상황 등을 점검하겠다"며 "조명 각도 조절 등 기술적으로 검토하는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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