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영화관이 영업 부진 등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사진은 폐업한 아카데미극장.
서귀포시에서 영화관이 사라지고 있다.

시민들에 따르면 시 관내 최초 영화관은 지난 60년초 지금의 셋기정공원 자리에 위치했던 서귀읍민관.

이어 영화상영 전문 극장으로 60년대 관광극장과 삼일극장이 들어서면서 서귀포시에 극장문화가 뿌리를 내리게 됐다.

이후 80년대 중반을 거치면서 삼일·아카데미·명보극장이 시 영화문화를 주도하면서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했다.

특히 지난 90년 이후에는 시민들의 문화욕구가 증대되면서 3곳이던 영화관은 총 6곳으로 증가해 시 극장산업의 절정기를 맞았다.

하지만 시 관내 영화관들이 영업부진과 초현대식 시설을 갖춘 제주시내 영화관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코아아트홀만 남아 시 그 명맥을 근근이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개봉관인 제주시 소재 영화관으로 몰리는 등 시 관내 영화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이다.

또한 시민들은 아카데미극장이 지난 60년대초 관광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시 극장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산 증인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 극장이 폐업 1년을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자체가 시 극장산업의 종지부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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