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1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연나흘째 미사일 공격을 감행, 가자시 북쪽 자발리야 난민촌의 경찰서와 다른 보안건물을 파괴했다.

이스라엘군은 아파치 헬기 두 대를 동원해 자발리야 난민촌의 팔레스타인 경찰서와 인근 보안건물에 미사일 4발을 발사했으며, 두 건물이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팔레스타인 보안군 소식통은 밝혔다.

이 소식통은 가자지구내에서 이스라엘군이 4일 연속 퍼붓는 야간공습은 “또 다른 침략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사상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인근 병원 관계자는 말했다.

자발리야 난민촌 공습은 이스라엘 탱크가 가자지구내 베이트 하눈에서 철수한지 몇 시간만에 단행됐다.

앞서 헬리콥터와 불도저를 동원한 이스라엘군은 15일 자발리야 바로 북쪽 팔레스타인 마을인 베이트 하눈을 완잔 장악한 채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과격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대원에 대한 대대적 색출작전을 벌였다.

20여시간 지속된 이 색출작전에서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영토내 3㎞ 안까지 침입했으며, 베이트 하눈 여자고등학교 교정에 진주해 이스라엘 깃발을 꽂았다.

이 과정에서 10대 소년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5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했으며, 15명이 체포됐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쪽 유대인 정착촌에 박격포를 쏜 하마스 대원들을 색출하기 위한 작전에 따라 베이트 하눈에 공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중동지역 유혈사태가 날로 악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15일 중동평화 중재노력을 펼쳐온 앤터니 지니 중동특사를 협의차 본국으로 소환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26일 중동지역에 파견된 이래 약 3주간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한 지니 특사에 대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귀국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소환령이 항구적인 것이 아니며, 지니 특사는 결국 중동지역으로되 돌아갈 것이라면서 미국은 중동사태에 계속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당분간 중동평화를 위한 미국의 중재노력은 중단되게 됐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16일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활동중인 과격 이슬람단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의 사무실들을 폐쇄하기 시작했다고 팔레스타인관리들이 밝혔다.

가자지구에서는 두 단체의 사무실 13개소가 폐쇄됐으며, 16일중 3개가 추가로 문을 닫게될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경찰은 말했다. 또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하마스 사무실 두 곳도 문을 닫았다고 팔레스타인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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