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 등 미숙행정에 7월 개원 물 건너가
서귀포시, 하반기 운영비 1억4000만원도 반납

서귀포시 지역 영유아를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원스톱 육아지원서비스가 미숙한 행정으로 방향을 잃고 있다.

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종합적인 양육지원서비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서귀포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올해 7월 개원 목표로 총사업비 34억3700원(부지매입 10억원)을 들여 지난 1월부터 서귀포시 혁신도시에 연면적 1224㎡의 3층 규모로 조성 중이다.

하지만 현재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공사는 터파기 등 기반정리 공사에 머물러 있다.

제주혁신도시에 들어서는 서귀포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사업이 각종 문제 등으로 계속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공사를 시작한 후 감리자 선정이 늦어지고, 공사현장 흙막이 공사에 대한 검토 등으로 공사가 자꾸 지연된 데다 구조변경까지 진행돼 지난 3월부터 2개월 간 공사가 중단됐다.

이어 지난달부터 공사가 재개됐지만 애초 예정인 7월 개원은 물 건너갔다.

게다가 올해 확보한 육아종합지원센터 하반기 운영비 1억4000만원을 사용해보지도 못한 채 고스란히 반납했다.  

시는 오는 10월말 준공을 목표로 신축공사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지역 영유아를 위한 체계적인 육아지원서비스는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이에 따른 불편은 고스란히 영유아를 둔 가정과 보육 종사자들의 몫이다.  

실제 서귀포시 지역 보육관련 종사자들은 제주시에 있는 제주도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교육을 받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보육 교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서귀포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내년까지 기다리게 됐다"며 "신축공사 사업이 늦어질수록 지역주민들의 서비스 혜택도 늦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방비 확보에서부터 조금씩 늦어진 데다 최근 공사가 중단되는 등 여러 문제로 사업이 지연됐다"며 "오는 10월 준공 후 내년 1월 개원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