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7일 "당 발전.쇄신 특대위"를 열고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 선거인단에 일반국민의 참여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특대위 관계자는 "당내외 여론을 감안, 기존 안에 대한 수정작업을 벌여 현재 5만명 규모 국민선거인단의 30%(1만5천명)를 차지하는 일반국민 선거인단의 비율을 50%선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일반국민 선거인단을 2만명 정도 늘려 3만5천명으로 하고 당원.대의원 선거인단은 기존의 3만5천명을 유지, 일반국민과 당원.대의원 선거인단의 비율을 30 대 70에서 50대 50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특대위 간사인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지난번 회의에서 이미 논의했는데 다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나 쇄신연대 출신 위원들이 재론하면 다시 논의해볼 수는 있다"고 말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회의에서 특대위는 이와 함께 대선후보 경선 때 인터넷 투표 도입 여부와 최고위원 명칭 변경 문제도 확정할 예정이다.

특대위가 최고위원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최고위원 명칭에 권위주의적 이미지가 풍기는데다 최고위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선후보.당대표 중복출마 금지 안은 다수 의견인데다 당정분리 원칙에 부합된다고 판단, 재고하지 않기로 했다.

특대위는 이날 종합토론과 18일 성안작업을 마친 뒤 19일 정치일정과 쇄신 안을 당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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