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 단독 선두
2위그룹과 1타차...명예의 전당 입성  박인비 컷 탈락

'제주의 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가 메이저대회 최연소 3연승의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리디아 고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 사할린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3개와 보기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를 기록 중인 리디아 고는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만약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 2015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부터 올해 첫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메이저대회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LPGA 메이저 3연속 우승자는 현재 4명으로 미키 라이트를 비롯해 베이브 자하리아스, 팻 브래들리, 박인비 등으로 리디아 고가 최연소 기록이 된다. 

이에 맞서는 저리나 필러와 브리트리 린시컴(이상 미국)이 1언더파 212타로 공동 2위에 올라 마지막 우승컵에 도전한다. 

이밖에 2라운드 공동 선두로 나선 이미림(26·NH투자증권)을 비롯해 양희영(27·PNS), 최운정(26·볼빅)이 이븐파 213타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또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주인공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공동 4위에 올라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한편 시즌 10번째 대회인 이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박인비는 명예의 전당 가입에 필요한 27포인트와 활동기간 10년을 모두 충족해 지난 2007년 박세리에 이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여자골퍼로는 두 번째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손가락 부상으로 8오버파의 부진 속에 컷 탈락, 세계 여자골프 사상 최초의 단일 메이저대회 4연패는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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