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호씨

20대 후반 봉사 480시간 아낌없는 나눔 실천
힘들고 지쳐도 자신과의 싸움 "봉사는 약속"

"단 하루라도 젊고 건강할 때 소외된 이웃들을 돕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에너지'가 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봉사시간 480시간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문준호씨(27)가 제민일보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매달 도내 양로원을 찾아가 봉사를 해왔던 문씨는 지난 2014년 친구의 권유로 보육센터를 방문한 이후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

봉사시간은 당사자인 문 씨에게는 대수롭지 않아 보였다. 문씨에게 봉사는 이미 잠을 자고 밥을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대학생 봉사단' 활동을 지속하던 문씨는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하면서 1365자원봉사 포털과 vms사회봉사활동인증센터를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봉사를 직접 찾아다녔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문씨는 쉬는날인 매주 금요일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노형동에 위치한 '아름다운 가게'에서 상품 판매 및 진열 등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자원봉사단에 가입해서도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줄지 않는 '나눔 에너지'로 왕성한 봉사를 실시하고 있는 문씨에게도 '갈등'은 있다. 바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문씨는 "아직 젊다지만 일과 봉사를 병행하다 보면 체력적으로 힘든 날이 있다"며 "그 때마다 '오늘 하루는 쉴까?'하고 고민하지만 결국 '봉사는 약속'이라는 생각을 곱씹으며 봉사에 나선다"고 말했다. 봉사 일정으로 꽉 찬 문씨의 다이어리에는 '해외 봉사'가 선명히 적혀 있었다.

문씨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외봉사를 하고 싶다"며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에는 다녀올 계획이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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