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수급불안정 등 가격 상승세 유지
장바구니 사정 힘들어 올해 부담 가중 우려

식탁 필수 부재료 가격이 번갈아 고공행진하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해마다 수급대란 논란을 빚고 있는 '양파'에 이어 '마늘'가격이 널뛰기를 시작했고 대파와 쪽파 역시 지속적인 가격 강세로 체감물가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도내 전통시장 등에 따르면 이상기후와 수급조절정책 실패 등의 여파로 장바구니 물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농산물유통정보(KAMIS) 기준 도내 소매시장 깐마늘 가격(1㎏.상품)은 1만493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8930원에 비해 40% 이상 올랐다. 이들 가격은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 2013년 평균 7220원이던 가격은 2014년 6235원·2015년 7035원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번 오름세는 하반기 '추가 상승'가능성까지 전제하면서 가계부 부담을 키우는 실정이다.

양파나 쪽파·대파 가격도 무시하기 어렵다. 최근 도내 소매시장 양파가격은 1㎏ 1500원(상품 기준)으로 한 달 전 2096원이던 상황과 비교해 숨을 고르고 있는 상태다. 대파 가격도 2660원으로 평년 1660원보다 1000원 이상 오른 상태고 쪽파도 4330원으로 한 달 전 3860원 보다 10.8% 가격이 올랐다. 최근 5년간 평균 가격(4025원)을 상회하는 사정은 겨울 이상 한파로 종자용 쪽파 가격이 오름세를 타면서 동반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5월 기준 마늘 가격은 이미 전년 동월 대비 62.3%나 오르는 등 기세가 등등한 상황이다. 이들 외에도 양배추 가격이 지난해 보다 66.3% 올랐고, 오이 65.0%.배추 33.2%.무 37.4% 등 식탁과 친밀도가 높은 채소류 가격이 오름세를 타면서 가뜩이나 가벼워진 장바구니 사정을 힘들게 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