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준 3.3㎡당 1498만원 연동과 3만원 차이
정착주민 선호도 반영…전세가율 도내 최고

애월읍 아파트 매매가격이 제주시 연동 수준까지 뛰었다.

13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테크에 따르면 10일 기준 애월읍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당 454만원으로 제주시 읍.면.동 중 5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의 1위는 노형이었다. 이사집중기 '9억 대'아파트 등장으로 긴장했던 분위기는 많이 완화됐지만 1㎡당 515만원으로 가장 낮은 용담 3동(1㎡당 220만원)과 3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도 2동이 1㎡당 50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3순위인 아라1동부터 400만원대란 점을 감안하면 애월읍 매매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아라1동이 1당 ㎡ 456만원, 연동이 455만원으로 애월읍과 불과 1만~2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평균 전세가격만 놓고 보면 '애월읍'이 4순위로 올라선다. 노형이 1㎡당 348만원, 이도2동이 338만원, 연동이 320만원으로 상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애월읍이 313만원으로 아라1동(308만원)에 앞섰다.

네이버데이터랩을 보면 4월 기준 제주시 아파트 1㎡당 매매가는 이도2동, 노형동, 연동 순이다. 상위 7위까지 제주시 동지역이 위치했고 애월읍(10위)보다 조천읍(8위)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 보다는 전월세 거래가 비교적 활발한 가운데 매매가 대비 전세가비율이 104%로 제주 전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들 분위기는 제주 순유입증가와 맞물린다. 제주대 정수연 교수의 분석자료에서 2013년 전입인구 중 절반이 넘는 1만 4991명이 제주시 동 지역을 선택한 가운데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이도2동에 이어 '애월읍'을 선택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도내 부동산중개업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아파트가 많지 않는 상황인데다 타운하우스 등 고가분양물량이 많아진 영향이 크다"며 "상담도 도내 보다는 도외 수요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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