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총제주도지회는 28일 도문예회관 다목적공간에서 제35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지회장에 서정용씨를 선출했다.


 한국예술인총연합제주도지회 제27대 지회장 선거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한국무용협회 제주도지회 대의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총도지회장 선거가 치러져 ‘예총선거문제’가 법정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총도지회(지회장 강영호)는 28일 오후 예정시간보다 45분 늦은 2시 45분부터 3시간동안 제주도문예회관 다목적공간에서 제35차 정기총회를 갖고 신임지회장 선출과 99년 사업 및 예산 결산안을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새천년 제주문화예술인 대회 개최’‘제주예총문화상 제정’,‘해외문화교류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건 예총도지회 서정용 부지회장((주)민속관광 대표이사)이 11표를 얻어 9표를 얻은 문태길 한국문인협회 제주도지회장을 2표 차로 누르고 신임지회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이날 총회는 총회전부터 대의원 선임건을 놓고 분란이 일었던 도무용협회 대의원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진행함으로써 ‘무용협회 문제’가 새로운 불씨로 떠올랐다.더욱이 표 차이가 2표차란 점을 감안할 때 무용협회 대의원이 누구냐에 따라 선거결과가 달리 나타날 수도 있어 무용협회 대의원 문제는 장기화할 뿐 아니라 도내 문화예술계에 큰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예총도지회는 무용협회 대의원 문제를 놓고 총회에 앞서 예총도지회 집행부와 이번 선거관리위원회를 대행한 감사 2명,무용협회 도지회장과 임원진 등이 45분동안 공방을 벌였으나 해결점을 찾지 못해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됐다.

 3시간 동안 계속된 이날 회의는 3번의 정회가 빚어지는 등 진통 속에 진행됐는데 대의원들은 거수에 의해 도무용협회 임원진이 제출한 ‘대의원 변경안’은 직인이 찍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묵살한채 직인이 찍혔다는 이유로 정관과 상관없이 지회장이 추천한 대의원들로 결정에 의해 일방적으로 총회가 진행됨으로써 이날 총회는 예총도지회와 무용협회,무용협회 임원진과 지회장간 새로운 갈등만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더욱이 이날 총회에서는 무용협회 임원진들이 “지회장이 사용한 직인은 무용협회 직인이 아니라 ‘가짜직인’라는 의견을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을 맡은 백광익 감사의 정식 지적이 있었음에도 '가짜 직인'에 대한 논의는 배제당한 채 무용협회 지회장이 추천한 대의원을 받아들여 지회장 선거를 치름으로써 ‘가짜직인문제’가 또다른 분란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부지회장으로 이춘기(전 한국음악협회 제주도지회장).강창화(서예가·미협제주도지회 회원)씨, 감사에는 문두경(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도지회장).김경표(한국연예협회 제주도지회장)씨가 각각 선출됐다.<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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