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동홍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에 사용해야 할 예산을 다른 사업에 투자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예산집행에 나서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93년부터 동홍동 일대 45만4000㎡에 대해 동홍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을 벌여 지난 97년말 공사를 완료했다.

그런데 시는 아직까지 동홍지구내 공원 3개소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공한지로 남아있는데도 지난 97년말 준공조치까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는 동홍지구에 투자해야 할 사업비 7억원을 토평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장에 임의로 사용하는 등 원칙없는 사업비 집행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시가 동홍지구 사업비까지 토평지구에 투자했지만 아직까지도 2개 지구에 조성돼야 할 공원은 공한지로 방치되고 있는 등 구획정리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동홍지구의 경우 급격한 인구증가에도 주변 편의시설이 턱없이 모자라 시민불편을 겪는가 하면 토평지구는 가로등 등 기초 기반시설 부족으로 입주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토평지구 체비지 매각대금으로 내년말까지 미비된 동홍지구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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