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순(35·삼성전자)이 빠제로배 스타챌린지 9홀 매치플레이 골프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강욱순은 17일 파라다이스골프클럽 동코스에서 막을 내린 대회 결승전에서 남녕고 출신 차세대 프로골프의 기수 김대섭(20·성균관대)을 맞아 한 홀을 남겨놓고 2홀을 앞서 우승상금 1500만원을 거머쥐었다.

올해 투어 대회 무관에 머문 강욱순은 매치플레이로 결승전을 치른 SBS최강전에 이어 2차례 우승을 모두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따내는 진기록을 남겼다.

1번 홀(파 4)과 2번 홀(파 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2홀 차로 앞서나간 강욱순은 3번 홀(파 3)에서 보기를 범해 파를 잡아낸 김대섭에게 한 홀 차 추격을 허용했다.

강욱순은 다시 4번 홀에(파 4)서 티샷을 우측 해저드 옆 벙커에 빠뜨리는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 보기를 범한 김대섭에 2홀 차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은 뒤 남은 홀을 잘 지켜 우승컵을 안았다.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며 결승에 오른 김대섭은 5번 홀(파 4)에서 세컨샷을 그린에 올려놓으며 추격의 기회를 잡았으나, 7m 버디퍼팅을 놓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러 프로 데뷔후 첫 우승을 내년으로 미뤄야 했다.

한편 이 대회에 출전한 프로골퍼 8명은 상금 중 일부를 모아 1000만원을 소년소녀가장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골프용품 전문회사 빠제로와 이 대회를 공동주최한 SBS골프채널은 내년 1월 5일부터 2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이 대회를 신년특집으로 녹화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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