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연승. 그럼에도 선두와는 3.5경기 차. 쫓는 NC 다이노스도 무섭고, 앞선 두산 베어스도 무섭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양강 체제'를 구축한 선두 두산과 2위 NC가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KBO리그 1군 무대 4년 차 NC는 최근 적수를 찾기 어렵다.

NC는 1일 두산과 홈경기부터 19일 케이티 위즈와 원정경기까지 6월 들어 치른 15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종전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이었던 8연승을 넘더니 매 경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5연승은 KBO리그 역대 최다 연승 공동 4위에 해당한다. 15연승을 달성한 팀은 NC를 포함해 세 팀뿐이다.

NC는 현재 41승 1무 19패, 승률 0.683의 고공비행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2위다. 선두 두산(47승 1무 18패·승률 0.723)과는 아직 3.5경기 차가 난다.

지난달 31일 NC와 두산의 승차는 7.5경기였다. NC가 6월 들어 15연승 행진을 벌이면서 그나마 4경기를 줄인 것이다.

두산은 7할이 넘는 승률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고 있다.

지난주 NC가 5전 전승을 할 때 두산도 5승 1패를 거둬 두 팀의 승차는 불과 0.5게임 좁혀졌다.

반면 지난주 4승 2패의 성적을 낸 3위 넥센 히어로즈(34승 1무 30패)와 NC와 승차는 9경기로 벌어졌다.

올 시즌 팀 타율에서는 NC가 0.303으로 10개 팀 중 1위, 두산이 0.299로 2위에 올라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두 팀 다 4.01로 가장 적을 만큼 투·타에 걸쳐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한 주간 NC가 팀 타율 1위(0.379)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기세를 높였다면 두산은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2.89)을 기록하며 1위를 질주했다.

타격에는 기복이 있게 마련이지만 두산이 확실한 '선발 야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쉽게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많다.

두산은 현재 다승 공동 선두인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이상 9승 2패)을 비롯해 유희관(7승 1패) 등 선발투수 4명이 팀이 거둔 47승 중 34승을 합작했다.

두산과 NC는 앞으로 올스타 휴식기 이전에 여섯 차례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오는 28∼30일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르고 올스타전 직전인 다음 달 12∼14일 마산구장에서 3연전을 갖는다.

결국 선두 자리를 노리는 NC가 이번 주에는 두산과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두산의 페이스도 쉽게 꺾이지 않는 데다 4위부터는 5할 승률 밑에 모여 있어 NC로서는 믿을 건 자신뿐이다.

이번주 NC는 상승세가 다시 꺾인 꼴찌 한화 이글스에 이어 8위 KIA 타이거즈와 창원 마산구장에서 홈 6연전을 치른다. 최근 NC의 흐름이라면 승수를 충분히 추가할 수 있는 한 주다. 장마가 변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두산은 주중 케이티와 홈 3연전을 차르고 주말에 4위 SK와 원정 3연전을 벌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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