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올해 퇴직경찰 숫자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상당수가 내년에야 임용될 것으로 보여 해당 경찰관들이 반발하고 있다. 17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일반승진 후보자 39명 가운데 이날 현재까지 임용된 경찰은 18명에 불과하다.

전체 승진후보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21명(경감2·경위3·경사7·경장9)이 아직껏 임용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연내에 최대한 임용할 계획이지만 최소 11명 정도는 해를 넘겨 내년에야 승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런 경찰의 방침이 알려지자 해당 경찰관들은 “승진시험이 필요 없다”거나 “승진 후보자를 우롱하지 말라”며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승진이 늦어질 경우 해당 경찰관들은 월급은 물론 퇴직금 산정과 승진시험 대상도 늦어지는 등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해당 경찰관들의 반발이 예상외로 거세자 경찰청은 내년에 임용이 되더라도 승진시험이 늦춰지는 불이익은 없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연내에 10명 정도가 추가 임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승진 후보자들도 내년 6월까지는 전원 임용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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