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가협회 40대 초대작가들의 모임인 청연서회 창립전이 19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청연서회는 지난 99년 창립된 것으로 필묵을 통한 맑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중견서가와 문인화가의 전국적인 모임이다.

 소수정예 그룹운동으로부터 각자 개성 있는 작가들이 부각되고 기획전을 통해 우리 서단에 보다 넓고 탄탄한 작가 층을 형성해 나감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서예의 세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출품작은 1인 3점씩 모두 45점. 서예평론가 손병철씨는 “필묵예술(서예/문인화)의 4가지 특성으로 시간개념으로서의 선(線)의 무한성과 찰나성, 공간양식으로서의 획(劃)의 일회성과 다양성을 꼽을 수 있다”면서 출품작가 가운데 찰나성이 두드러진 작가로서 김백호·백승면·양상철·한태상·홍우기씨를 꼽았다.

 또 일회성적 특성이 대체로 잘 지켜지는 작가로서 김희정·박정규·서홍식·윤길주·이남례씨를, 다양성의 작품을 발표하는 작가로서 이용문·이일구·이한산·이형수·정숙모씨를 꼽았다.

 청연서회는 창립전을 제주에서 연 배경에 대해 우리나라 최남단에서 출발의 의미와 함께 유배생활 중에 세한도(歲寒圖) 등의 많은 작품을 남긴 추사 김정희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서가협회 제주도지회전과 함께 열려 지방 작가와의 교류와 서단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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