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가수이자 갈옷 디자이너 은희씨(50·봅데강 대표)가 서울 종로구 낙원동 갤러리 예나르(대표 양의숙)에서 지난 1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갈옷’전을 열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지난달 17일 압구정동 봅데강의 신작 발표회에서 선보였던 다양한 디자인의 갈옷 명품들이다.

 겨울 누비를 위주로 코트·재킷·조끼 외에도 사철 입을 수 있는 갈옷을 소재로 한 원피스·사파리·셔츠 등 다양한 의상 150여 점이 준비돼 있다. 그밖에 스카프·모자·가방·부츠 등 멋스런 소품 코너도 마련돼 있다.

 또 갈옷 특유의 빛깔에서 탈피, 감물 위에 먹물을 입혀내 만든 중후한 카키색의 갈옷 등 다채로운 빛깔의 갈옷들이 시선을 끈다.

 은희씨는 뉴욕주립대 의상학과를 졸업, 지난 88년부터 감즙을 이용한 천연염색 연구를 시작했다. 90년 의장특허 ‘봅데강’브랜드를 도입한 후 제주·서울에서 갈옷 패션쇼를 꾸준히 열어왔다.

 지금은 압구정동에 봅데강 갈옷전시장과 디자인 개발실을 갖고 있으며, 산업자원부 후원으로 천연염색을 이용한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중이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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