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행정자치부가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1년도 육아휴직·출산휴가 및 보육시설 운영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육아휴직 사용자는 대상 공무원 2만7000여명중 5.2%(1410명)였다. 이는 99년 대비 2.3배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남성 공무원중 육아휴직자는 99년 25명, 지난해 50명에서 올해 75명으로 급증, 최근 3년간 3배 규모로 커졌다. 육아휴직 대상 남성중 육아휴직 비율을 따져보면 99년 0.06%에서 지난해 0.2%, 올해 0.3%로 3년간 4배나 증가했다.

또 중앙행정기관보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육아휴직 실시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 관계자는 “올 11월부터 시행된 유급 육아휴직제의 시행으로 육아휴직의 이용률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사와 재정적인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직장보육시설의 경우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총 47곳중 30곳이 설치돼 있으나, 16개 지방 시·도의 경우 10개 시·도가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나 제주·충북 등 2개 시·도는 설치돼 있지 않아 여성공무원들이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또 출산휴가 이용자는 전체 여성공무원(9만1954명)중 9.2%이며, 이들 중 4.2%는 법정출산휴가일수(60일)를 모두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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