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장마철 화재 136건·4억3750만원 피해
전기적 요인 36%…전자제품 습기 취약 주원인

22일 오전 10시6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의 한 주택으로 들어가는 지중선에 빗물이 유입돼 전기스파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5시38분께는 서귀포시 법환동의 한 과수원에 설치된 적산전력계에 빗물이 들어가 트레킹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났다.

이처럼 장마철을 맞아 빗물이나 습기 등에 의한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장마철(6월21일~7월20일) 도내 화재 발생건수 및 재산피해는 2013년 50건·9363만6000원, 2014년 45건·1억1080만5000원, 2015년 41건·2억3307만3000원 등 모두 136건·4억3751만4000원에 이르고 있다.

이 기간 장마철 화재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특히 이 기간 화재발생(136건) 중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49건(36.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주의에 의한 화재 46건(33.8%)와 기계적 요인 13건(9.5%) 등의 순이다.

소방전문가들은 이 같은 원인으로 장마철에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전자제품 사용이 늘고 콘센트 등에 쌓인 먼지가 습기 때문에 착화될 가능성이 높고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전자제품에 물방울이 떨어지면 바로 화재로 이어지는 실험 결과가 있을 만큼 습기에는 취약하다"며 "가전제품 전원을 꺼놓거나 전기 코드를 뽑아두는 것만으로도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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