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규모 전국 2위…청약경쟁률 상위 포함
투자.투기성 가수요로 주거 부담 ↑ 후유증 우려

제주 아파트 시장이 '철없는' 몸살을 앓고 있다.

실수요를 앞서는 투자.투기성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주거 부담만 키우고 있는 등 후유증도 클 것으로 우려됐다.

22일 주요 부동산 리서치 업체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제주 아파트 시장은 '프리미엄'과 '게릴라성 투자'로 정리가 된다.

낮은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이 맞물리며 프리미엄(웃돈)을 겨냥한 분양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는가 하면 체감도 역시 서울 수준으로 높아졌다.

부동산 114의 올 상반기 시장 분석결과를 보면 제주 월평동 꿈에그린(A2블록)이 일반공급 물량 116세대에 3만458명이 몰리며 262.6대1를 기록,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위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마린시티자이(450.4대1), 2위는 부산 연제구 거제동의 거제센트럴자이(327.9대1)로 나타났다.

아파트 분양권 거래동향은 서울 수준의 열기로 뜨거웠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거래액을 기준으로 산정한 제주 가구당 평균 프리미엄(리얼투데이 분석)은 2511만원으로 서울(2645만원)에 이어 두 번째 수준을 기록했다. 3위인 세종(2211만원)보다는 300만원 높았고 서울과 격차는 234만원에 그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청약경쟁률이 치열했던 부산이 1501만원에 그쳤고, 제주에 앞서 아파트 시장에 군불을 지폈던 대구는 1138만원으로 중하위권(전국 11위)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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