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원 한의사·제민일보 한의학자문위원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30대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 환자 수로는 10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별 유병률에서 남성은 '고혈압', 여성은 '콜레스테롤혈증'이 특히 높았다. 현대인들이 업무, 컴퓨터 게임 등으로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대사증후군은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심뇌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복부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로, 특히 복부비만인 경우 예방과 관리가 더욱 요구된다. 

대사증후군 환자는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은 2~4배, 당뇨병은 3~5배, 암 발병은 1.5~2배 정도 높다.

사상체질에서 태음인은 대사증후군에 가장 취약한 체질이다. 태음인은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소음인에 비해 1.63배, 소양인에 비해선 1.57배 높다. 국내 유병률 조사에서도 태음인 46.3%, 소양인 16.8%, 소음인 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태음인은 복부를 중심으로 몸 전체가 비만해지기 쉽기 때문에 체중 조절이 건강관리의 핵심이다. 

태음인이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과식·폭식을 주의하고 간식을 자주 먹거나 자기 전에 먹는 습관 교정해야한다. 

또한 평소 충분히 몸을 많이 움직이는 습관이 필요하고 조깅, 마라톤, 수영, 축구, 농구, 배드민턴처럼 충분히 땀을 흘릴 수 있는 운동이 좋다. 뱃살이 많다면 '반달 자세', '크런치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체질에 따라 필요한 식사법, 운동법이 따로 있는데 대사증후군과 같은 생활습관병에 있어서는 체질별 섭생법이 더욱 중요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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