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해경, 23일 5000t급 국내 최대 경비함 '이청호함' 취역식 개최

국내 최대 5000t급 경비함인 '이청호함'이 23일 취역식을 열고 본격적인 제주 해역 경비 업무에 들어갔다.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제주민군복합항(제주해군기지)에서 이춘재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조정관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청호함(5002함) 취역식을 개최했다.

이청호함은 2011년 12월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청호 경사를 기리기 위해 명명된 경비함이다.

2013년 1월 21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착공해 3년 3개월의 건조 기간을 거쳐 지난 4월 11일 준공됐다.

해경 보유 함정 중에서 가장 큰 함정으로 길이 150.5m, 넓이 16.5m다. 갑판 면적은 테니스장 9개를 합친 넓이며, 높이는 33.3m로 12층 건물 높이다.

엔진은 9750마력 4기를 장착해 3만9000마력의 추진력을 낼 수 있으며, 최고속력은 26노트(시속 49km)이고, 경제속력은 15노트로 유류 최대 적재 시 약 45일 동안 1만7000㎞를 운항할 수 있다.

또 유류 절감형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이라 평상시에는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발전기만으로 추진기를 가동할 수 있다.

함정에는 138평의 헬기 갑판, 50평 규모 헬기 격납고, 고속 구조정 4척, 분사 거리 200m 소화포도 장착됐다.

이와 함께 76㎜와 40㎜, 20㎜ 포를 1문씩 무장했고, 조타실 사격통제장비로 표적을 자동 추적해 목표를 정확히 격파할 수 있다.

이명준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장은 "이청호함은 국토 최남단 해역 주권을 수호하는 것은 물론 우리 관할 해역에서 불법 중국어선 검거와 조난선박 구조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구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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