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23일 서귀포시민과 대화의 시간 가져
면세특화거리 등 현안 의견 제시·해법 모색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민선6기 제주도정 반환점을 맞아 23일 서귀포시를 방문, 시민들과 만나 교통문제 등 서귀포시 지역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듣고, 해법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도로 구조 개선부터 환경부담금 부과, 4·3희생자 추모비 건립 등 다양한 지역현안을 제시했고, 원 지사는 일일이 답변하며 해결책을 함께 고민했다.

특히 원 지사는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때가되면 신중히 논의해야 한다며 공론화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서귀포시청 제1청사 대회의실에서 농어민, 자생단체장, 정착주민 등 250여명 시민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고용봉 대한숙박업중앙회 제주도 서귀포시지부장은 "제주도의 한라산을 세계적인 명산으로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하지만 한라산 조릿대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한라산의 나무를 위협하는 등 문제가 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지사 임기 중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하는 데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태형 천지동통장협의회 회장은 "제주도 관광미항이 조성되면 많은 크루즈 관광객이 서귀포시 지역을 찾을 것"이라며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아랑조을 거리 등에 면세특화거리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홍기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제주특별자치도협회 회장은 "사회복지관에 근무하는 복지사들의 인원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사회복지관 증설도 중요하지만 복지관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인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한라산 조릿대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현재 조릿대의 생육 특성과 주변 식생 변화, 지형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라산 케이블카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며 "굵직한 제주도 현안문제를 해결한 후 그때 다시 논의해야 하며 찬성측의 밀어붙이기식보다는 반대측이 우려하는 문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야하며, 면세특화거리 조성은 정부에 건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제주 투자 유치와 관련 예래휴양형주거단지에 대한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 제주헬스케어타운의 정상적인 추진과 문제점 해결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지역의 큰 현안을 가지고 있는 강정마을회와 제2공항반대대책위원회 위원 등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아 이와 관련된 질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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