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고경실 제주시장 예정자 인사청문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고태민)은 24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고경실 제주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김용현 기자

도의회 "복지타운 체비지 매입 정보 독점" 지적에
고경실 예정자 "경쟁입찰 두번 유찰 후 계약" 해명
오늘 서귀포시장 예정자 청문회 직후 보고서 채택

고경실 제주시장 예정자가 제주시정 목표를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로 설정해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행정시장 예정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고태민)는 지난 24일 고경실 제주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 고경실 예정자의 정책 집행 능력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이날 고경실 예정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제주시장이란 책임이 주어진다면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란 시정목표를 설정해 행복한 제주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경실 예정자는 "제주시는 최근 2~3년 사이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도시의 평면 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행, 환경문제 등이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하고 있다"며 "시민의 다양한 행정 욕구로 이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화와 혁신도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쓰레기, 교통·주차, 중산간·자연녹지 지역 난개발 문제 등에 대해 시민과 토론하면서 해결방안을 도출하겠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모두가 누리는 수눌음 복지사회를 실현하는 데도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40여 년간 공직에 재직하면서 다양한 갈등문제와 정책현안을 조정하며 풀었던 경험도 있다"며 "시민과 소통하고, 포용하는 리더십으로 부드러운 혁신과 즐거운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청문회에서 공 예정자가 공직 재직 시절 수의계약으로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체비지를 매입한 것이 공무원 직위를 이용한 정보 독점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고경실 예정자는 "중앙부처 파견 당시 제주 복귀를 준비하면서 체비지를 샀다"며 "경쟁 입찰이 두 번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할 수 있고, 매입 당시 제주시에 문의한 결과 체비지가 있다고 해서 공시지가 감정가대로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사청문 특위는 27일 이중환 서귀포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이후 고경실·이중환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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