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베이징총회서 확정
내년 6월16~18일 3일간 열려
57국 재무장관 등 2천명 참석

내년 열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제2차 연차총회가 제주 개최가 확정됐다.

기획재정부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25일 중국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제1차 연차총회에서 제주도가 내년 연차총회 개최지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6월16일부터 2박 3일간 열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총회 참석을 위해 57개 회원국 대표단 1000명이상이 제주를 찾는다. 전세계 금융 관계자를 포함하면 2000명 이상의 방문이 기대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AIIB측에 연차총회 유치의사를 전달했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벌였다. 제주도는 서울, 인천과 치열한 경합 끝에 국내 개최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도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의 국제회의 개최 경험 등을 강조하며 제주 개최 의사를 강하게 표명한 것이 AIIB 연차총회 국내 개최지로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전날 베이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제주도가 내년 AIIB 연차총회 개최지로 확정돼 힐링의 섬, 제주도의 국제적 이미지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의 주도로 설립된 은행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의 인프라구축을 목표로 한다. 한국은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지분율을 갖고 있다. 

한편 이날 제1차 연차총회에서는 방글라데시 전력시설 확장(1억6500만 달러), 인도네시아 슬럼가 정비(2억1650만 달러), 파키스탄 고속도로 건설(1억 달러), 타지키스탄 국경도로 개선(2750만 달러) 등 4개의 대출사업이 최종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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