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신익과 심포니송 더 윙 콘서트’ 25일 오후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 갤러리 앞에서 열렸다. 김영모 기자

25일 제주돌문화공원 ‘함신익과 심포니송 더 윙 콘서트’
트럭개조 무대서 다양한 공연·해설 등 도민·관광객 호응

위엄서린 오백장군 군상들이 서 있는 광장에 세워진 트럭 한 대, 차 옆문이 열리며 순식간에 오케스트라 무대가 갖춰졌다. 연주 중간중간에 곁들인 해설에 클래식을 모르던 어린이 청중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음악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25일 오후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 갤러리 앞에서 제주도 주최로 펼쳐진 ‘함신익과 심포니송 더 윙 콘서트’ 현장이다.

‘심포니송 오케스트라’. 사진=김영모 기자
해설을 곁들인 오케스트라 진행에 도민, 관광객들이 호응하고 있다. 사진=김영모 기자

행사는 한국인 최초 미국 예일대 교수로 세계 무대에서 오케스트라를 선보이고 있는 함신익 지휘자와 악단 심포니송의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개조가 가능한 더윙 트럭을 기업 협찬받은 후 문화예술 함양을 목적으로 찾아가는 재능기부가 제주에서도 이뤄지면서 도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앞서 23일 서귀포 칠십리 야외공연장에서 무대를 선보인 이들은 이날 마스네의 '나바레의 여인',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4번(피날레)',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드 파야의 '스페인 춤곡', 브람스의 '헝가리안 무곡' 등을 연주했다.

파격적인 공연무대에서 진행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해설은 공연을 관람하는 도민·관광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김연심씨(47·여·남원읍 의귀리)는 “평소 야외공연에 대한 낭만이 있어서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이색적인 무대가 좋았다”며 “클래식 초보라도 다양한 해설이 있어서 쉽게 감상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함신익과 심포니송 더 윙 콘서트’ 공연은 26일 오후 7시 제주 목관아지 앞 광장, 27일 오후 3시30분 제주신성여고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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