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3.6%↑ 전국 17개 시도 중 증가폭 최고 기록
전복.참조기 월 기준 최대 규모…제조업 전환 속도

수산물과 공산품이 제주 수출의 기(氣)를 살렸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지부장 김덕영)의 '2016년 5월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제주지역 총 수출액은 946만5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3.6%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두자리 수 증가율을 보인 곳은 제주 외에 세종(33.8%), 인천(30.5%), 대전(13.0%) 등 3곳이 고작이었다. 40%대 성장률은 제주가 유일했다.

이 배경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복'과 '북조기', 제주의 새로운 수출 효자 종목인 공산품이 있었다.

전복은 5월 한달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54만1000달러가 수출됐다. 북조기도 월 최대 30만달러가 수출되면서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6위 자리를 지켰다.

상위권인 넙치류(2위)도 5월만 178만2000달러(23.3% ↑)가 수출됐다.

감귤.양배추 등 농산물이 상위권에서 빠진 가운데 공산품의 이상 선전이 눈길을 끌었다. 이전기업(모노리식집적회로)과 제주 특화(선박용 엔진) 성격이 강했던 시장 흐름에 변화 조짐이 감지됐다.

모노리식집적회로(191만9000달러)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0월부터 제주 수출 품목에 이름을 올린 '차량용연료펌프'(68만5000달러)가 급추격을 벌이고 있다. 이들 기세라면 하반기 '수출 1위'진입도 무난할 것으로 관측됐다. 균열측정기(21만2000달러)와 확대경(21만달러)가 신규로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띄였다.

5월 수입액이 6개월 만에 감소세(-8.8%.3035만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5월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1억 달러 대를 돌파(1억 1625만 5000달러)하는 등 지난해(2억1652만 6000달러)에 비해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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