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숙 제주시 제주보건소 심내혈관 예방관리 담당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 29.8%, 여자 21.0%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최고혈압 140㎜Hg, 최저혈압 90㎜Hg 이상을 고혈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고혈압 120㎜Hg, 최저혈압 80㎜Hg을 넘는 경우 '고혈압 전단계'라고 한다.

고혈압의 원인은 통계적으로 보면 노화, 유전 등 바꿀 수 없는 요인과 잘못된 식사습관, 과다한 소금 섭취, 운동부족, 비만, 흡연, 과음, 스트레스 등과 같이 바꿀 수 있는 요인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고혈압은 평소에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고혈압을 예방하는 첫 번째 방법은 신선한 채소 및 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한다. 하루 평균 5g정도로 소금으로 제한하면 2~8㎜Hg의 혈압을 내릴 수 있다. 

두번째는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과 술을 하루 한 두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과도한 음주는 일시적인 혈압상승을 유도하며 반복된 과음은 장기적으로 고혈압의 위험을 높인다. 

세번째는 항상 긍정적인 사고로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혈압은 초기증상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아 '조용한 암살자'라고도 불리는데 관리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좁아지는 협심증과 심근경색,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콩팥기능이 약해져 심하면 투석이 필요한 신부전증 등이 발생한다. 눈에서는 망막병증과 시신경손상이 나타나 실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제주보건소에서는 만 30~64세 중·장년층 고혈압, 당뇨병 등록환자에게 만성 콩팥병 합병증  등의 검사비를 지원해주고 있기에 도민 모두가 고혈압·당뇨병등록·관리사업에 적극 동참하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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