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승격한 오승환은 팀 역전패에 결장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방문 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4호 도루도 성공했다.

첫 타석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추신수는 양키스 우완 선발 이반 노바의 시속 153㎞ 직구를 받아쳤으나, 잘 맞은 타구가 양키스 2루수 스탈링 카스트로의 호수비에 걸렸다.

불운은 여기까지였다.

추신수는 1-2로 뒤진 3회 무사 1루에서 노바의 시속 132㎞ 커브를 잡아당겨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추신수는 23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시작한 안타 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추신수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텍사스는 이안 데스몬드의 1루 땅볼 때 2-2 동점을 만들었다.

2-3으로 뒤진 4회에는 해결사로 나섰다.

추신수는 2사 만루에서 노바의 시속 154㎞ 직구를 받아쳐 2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를 쳤다. 추신수는 시즌 타점을 10개로 늘렸다.

데스몬드 타석에서는 2루를 훔쳐, 시즌 4호 도루에 성공하기도 했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양키스 좌완 불펜 리처드 블라이어에 막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텍사스가 5-6으로 뒤진 9회초 무사 1루, 추신수는 양키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과 맞서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미 많은 비가 내렸고,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자 심판진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3시간 35분을 기다린 추신수는 재개한 경기에서 바뀐 투수 커비 예이츠의 스트라이크 두 개를 지켜봐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타율은 0.279까지 올랐다.

텍사스는 9회초 4점을 뽑아 9-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지만, 볼넷 두 개를 얻어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1회말 1사 주자 2, 3루의 타점 기회에서 다저스의 좌완 스캇 카즈미어의 공을 차분히 지켜봐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스탈링 마르테의 안타와 션 로드리게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에릭 크라츠의 안타로 홈으로 돌아와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강정호는 4-1로 앞선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카즈미어의 3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4-5로 역전당한 5회말 2사 1루에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다시 볼넷을 골라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 불발로 피츠버그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여전히 4-5로 뒤처진 7회말 2사 1루에서는 1루주자 앤드루 매커천이 도루에 실패했고, 강정호는 8회말 선두타자로 다시 등장했다.

강정호는 바뀐 투수 페드로 바에스의 시속 158㎞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시즌 타율은 0.261에서 0.257로 하락했다.

피츠버그는 결국 4-5로 패해 연승 행진을 3경기에서 마감했다. 다저스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팀 소방수로 승격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세이브 요건이 갖춰지지 않아 3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세인트루이스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방문경기에서 먼저 2점을 뽑고도 2-6으로 역전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 맷 홀리데이의 투런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5이닝 9피안타 6실점(4자책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팀의 패배 속에 오승환도 마무리 데뷔전을 치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인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패배로 39승 36패를 기록, 선두인 시카고 컵스(49승 26패)와 승차가 10게임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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