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고미선 작가 「빛의 만다라」

"…J관장은 지금 뇌졸중과 투병중이다. 그가 오뚝이인생처럼 좌절과 음해속에서도 방긋이 웃으며…(중략) 두 팔 벌리며 다가와 반겨주던 때가 그립다…"(본문중)

민요 '오돌또기'에 대한 애착은 '오돌또기'를 지켜준 이에 대한 존경심으로 이어졌다. 솔직한 마음을 거침없이 쏟아낸 글, 그러면서도 거부감이 없는 이유는 진정성이란 가치에 저자와 독자가 서로 통했기 때문이다.

제주시 일도2동 출신 고미선 작가가 펴낸 첫 수필집 「빛의 만다라」 이야기다.

책에는 저자의 타고난 열정과 도전의 삶을 주제로 한 내용들이 글밭을 이뤘다. 서사성이 강한 내용은 마치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 듯한 착각을 부르며 흥미진진한 느낌마저 준다.

작품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저자가 투병생활을 오래하면서 든 진실된 마음과 종교를 바탕으로 한 따뜻한 사랑이다. 또 제주출신답게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아픔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작업으로 도민들의 공감대를 부른다.

도서 출판기념회는 29일 오전 11시 제주칼호텔 2층 그랜드볼륨에서 진행된다. 수필과비평사·1만6000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