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봉개동 회천매립장 포화를 앞두고 28일 제주시와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가 폐기물처리시설 연장 사용 협약을 체결, 쓰레기 처리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28일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 연장사용 협약 체결
7월부터 34억원 투입 증설공사…2018년까지 활용

제주시 봉개동 회천매립장 연장 사용방안을 두고 제주시와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이하 봉개동대책위)간 합의가 성사되면서 쓰레기 처리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제주시는 28일 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봉개동대책위와 매립장을 비롯한 재활용선별장, 음식물처리장 등 폐기물처리시설 사용 연장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992년 8월 매립용량 213만㎥ 규모로 조성된 회천매립장은 오는 10월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회천매립장이 포화되면 제주시는 2011년 봉개동대책위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회천매립장을 비롯한 폐기물처리시설을 신규 부지로 이전해야 한다.

하지만 신규 폐기물처리시설인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오는 2018년 5월에야 조성될 예정이어서 공사기간 쓰레기 처리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봉개동대책위와 회천매립장 연장 사용방안을 두고 수차례 협상을 진행, 양측 합의로 쓰레기 처리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제주시는 회천매립장 연장 사용 협약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총사업비 34억원을 투입해 18만9800㎥ 추가 매립이 가능하도록 회천매립장 1·2공구 증설공사를 추진,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조성되는 2018년 5월까지 사용할 계획이다.

또 소각시설 노후화로 처리하지 못하는 폐목재와 고형연료 등도 회천매립장에 임시 야적하고, 읍·면 음식물쓰레기는 협의 후 반입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매립장 사용기한이 경과한 이후 매립장 부지를 신재생에너지타운으로 조성하고 봉개본동 도시계획도로 조기 개설 등 주민숙원사업도 지원키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봉개동 회천매립장 연장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쓰레기 처리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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