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유지 감귤원 자진폐원 기한 만료일(29일)이 다가왔으나 여전히 폐원을 거부하는 농가가 많아 강제폐원 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28일 남제주군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대부기간이 끝났거나,무단점유된 국·공유지 감귤원 146필지(40만7000여평방m) 가운데 이미 폐원을 완료한 감귤원은 11필지,이날현재 폐원작업이 진행중인 감귤원은 6필지에 그치고 있다.

농가에서 앞으로 폐원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감귤원은 37필지.

 그러나 나머지 감귤원 92필지는 농가들이 이 눈치 저눈치를 보면서 자진폐원 의사를 나타내지 않고 있으며,특히 이중 10여필지는 농가가 폐원을 극구 거부하고 있다.

 이들이 폐원방침을 수용하지 않고있는 것은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공동으로 운영하는 감귤원이 많아 이들과 일일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

 남군은 그러나 국·공유지 감귤원에 대해 이미 여러차례 자진폐원을 유도한 만큼 불응때는 강제집행에 나설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농가와 일대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군 관계자는 “당장 강제폐원에 착수하진 않더라도 설득에 응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지 않느냐”며 “1개월 가량 자진폐원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마냥 미룰수는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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