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숙 제주여성자원활동센터 회장

홀로 남은 시아버지 모시기 위해 양로원 봉사 시작
현재 센터 450여회·4000여명 봉사활동 지원 앞장

"힘 닿는 데까지 봉사하고 싶어요. 다양한 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게 목표입니다"

26년간 꾸준한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정정숙 제주여성자원활동센터 회장이 제민일보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김한욱)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결혼 후 남편과 제주살이에 나선 정 회장은 갑작스레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홀로 남은 시아버지를 모셔야했다. 30대 라는 젊은 나이에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서 남편과 아이들에게 맞춰진 생활을 해 오던 정 회장에게는 어르신 모시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던 중 양로원에서 꾸준히 봉사를 해 오던 주변 지인을 보며 봉사를 결심했다. 어르신들의 마음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봉사'라는 개념도 정확히 없던 시절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 봉사가 벌써 26년째다.

지난 1989년부터는 '봉사가'로서 본격적인 나눔 실천에 돌입했다. 현재 37개팀·450명으로 구성된 제주여성자원활동센터의 리더로서 연 450여회·4000여명의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양로원 봉사활동은 물론 노인 무료급식, 여성긴급전화 1366 봉사, 도내 취약계층 학생 장학금 지원 등 활동 분야로 치면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을 '마당발'이다.

특히 봉사를 위한 꾸준한 자기계발과 노력으로 지난 2009년 호스피스 자격증을 취득한 정 회장은 현재 제주바라밀호스피스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건 없는, 그리고 멈춤 없는 나눔을 펼쳐온 정 회장은 지역사회에서도 인정받았다.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 표창장, 법무부장관 표창장, 사회복지법인 제주가톨릭사회복지회 이사장 감사장 등 다양한 감사패와 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협의회 6회 사회복지자원봉사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다. 또 지난 2월에는 2016 대한민국예술문화스타대상 자원봉사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하지만 지금 당장 봉사를 멈추고 싶지는 않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분야를 배워 보다 많은 사람에게 나눔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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