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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인권보호 문화' 만든다"제민일보사·제주도교육청 2016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10
김용현 기자
입력 2016-07-04 (월) 08:55:34 | 승인 2016-09-19 (월) 12:14:13 | 최종수정 2016-09-19 (월) 12:14:13
제민일보사·제주도교육청 공동주최 2016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달 27일 대정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가운데 김미리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이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권보호와 올바른 인성을 위해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연했다. 김용현 기자

제민일보·도교육청 대정여고서 인성아카데미 진행
김미리 팀장, 모두가 권리보장하려면 규칙 지켜야
자신 소중히 여기며 상대도 존중하는 것이 중요
나눔 배려 이해 양보 등 이젠 행동으로 보여줄 때

제민일보사(대표이사 백승훈)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6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달 27일 대정여자고등학교(교장 고경수) 1학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인성아카데미에서는 사람들에게 가장 소중한 인권을 지키려면 상대에 대한 인정과 존중 그리고 배려가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전개됐다.

'함께 누리기' 양보와 배려 필요

대정여고에서 진행된 인성아카데미의 강사로 나선 김미리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은 "교장선생님이 나에게 우리 학생들은 마음이 예쁘다고 강조했고,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심성이 고와지고, 인사하면서 사람을 잘 맞아준다"고 칭찬을 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김 팀장은 "인권은 사람이 누릴 수 있고, 반드시 보호받아야 하는 권리다. 현재 학생들은 잘 누리고 있는지, 어떤 것을 누리지 못하는지 등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한다"며 "인권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로 태어날 때부터 모든 사람이 가져야 할 자유와 평등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사람들이 인권을 누리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끊임없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교통사고를 예를 들며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사고가 나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우습지만 슬픈 현실이 있다"며 "어른들이 운전을 하면서 질서와 규칙, 법을 지킨다면 교통사고가 발생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또 "방향을 바꿀 때 방향점멸등을 켜고 제한속도를 지키며 정해진 곳에 주차토록 하는 것은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사고예방을 위해 모든 구성원의 합의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운전자는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보행자는 파란 보행자신호등 때 손을 들고 길을 건너는 등 규칙을 지키려는 사회문화가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팀장은 "만약 대정여고 학생들이 교복을 입어야 하는 교칙을 어기고 사복을 입고 등교했고, 학교 역시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는다면 일주일 정도면 교복을 입는 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결국 스스로 교칙을 지키려는 행동과 어길시 규제가 없다면 학교의 문화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인권은 사람이면 누구나 누려야할 권리이지만 이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법과 질서, 규칙, 규제도 필요하다"며 "결국 인권보호는 무작정 자기마음대로 하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청하는 자세 상대 존중 시작

김 팀장은 "모든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나의 권리를 자제할 수도 있고, 권리를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권리라며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을 하거나, 떠들거나 졸 경우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참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인권보호와 올바른 인성함양은 1~2년간 교육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사회에서 쌓아온 문화가 자리매김해야 가능하다"며 "학생들도 이러한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화를 만들어가려면 우선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의 말을 경청해주는 것 즉, 말을 도중에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존중의 시작이다"며 "또 상대방의 의견을 배척하지 않는 것도 상대의 인권을 배려하고 지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학생들에게 '친구의 말을 집중해서 듣는 편인가'라고 물으며 "상대방 이야기 들어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거려주고, 대답해주는 행동들이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팀장은 상대에게 무시당해본 적 있는지 물어보며 "그런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마음이 아파오고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인가. 투명한 사람 취급받는 건가'라고 느꼈을 것"이라며 "내가 상처받지 않고, 상대가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누군가의 가족, 연인, 친구일수도 있다. 나의 친구나 가족이 누군가에게 무시나 미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점을 명심해야 상대를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김 팀장은 "나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친구의 권리를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실천해야 한다"며 "실천하면 학교의 문화가 되고, 성인으로 성장하면 사회문화가 되는 것이다. 나도 돌아보고 친구도 돌아볼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정여고의 대표적인 인성교육 활동중 하나인 '4-H' 활동 모습.

"여성인재에 필요한 인성 쑥쑥"

수선화가족봉사단·4-H 등
봉사활동·재능기부 등 눈길
학업중단 예방교육 효과도

대정여자고등학교(교장 고경수·사진)에게 인성이란 '학생이 갖춰야 할 또 하나의 실력'이다.

'참되고 착하고 아름답게'란 교훈은 글로벌 사회를 이끌 여성 인재에게 필요한 올바른 인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다양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내면을 아름답게 가꿔주고 있다.

대정여고의 대표적인 인성교육 활동에는 '수선화가족봉사단' '4-H' '특별과학반'이 있다.

수선화봉사단은 엄동설한에도 꽃을 피워 향기를 내뿜는 수선화(대정여고 교화)와 같이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긍정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

학생·학부모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난 2012년부터 매주 토요일 지역 요양원을 찾아 일손돕기, 말벗해드리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4-H'는 두뇌(Head)·마음(Heart)·손(Hand)·건강(Health)을 의미하는 학교 동아리로 화단꾸미기·천연염색 등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접목한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은 물론 소질을 키워주는 것도 장점이다.

특별과학반은 모슬포 지역아동센터 등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우유 속 치즈 찾기, 젤리향초 만들기 등을 가르쳐주는 등 다채로운 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배운 지식을 자기주도적으로 활용하고 나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교육 효과와 만족도가 높다.

이밖에도 대정여고는 올해 3월부터 1년간 학업중단예방 시범학교로 지정돼 다양한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가 멀어서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을 위한 주먹밥·떡나누기 행사, 신경이 예민한 청소년기를 감안한 부모·자녀 대화법 교육과 각종 상담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고경수 교장은 "즐거운 학교생활과 격려·기다림을 바탕으로 했을 때 학생들의 자발적 학습의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인재교육과 학교문화를 창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모 기자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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