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낮 최고기온 34.4도 올들어 가장 무더워
최저 26.2도…한낮 외출자제·수분섭취 필요

올들어 제주시 지역에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과 함께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당분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과 푄 현상으로 제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밤에는 열대야, 낮에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5일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5일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가 34.4도를 기록하며 올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지난 4일에도 제주시 낮 최고기온은 33.7도를 기록하는 등 연일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첫 열대야 현상도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4일 밤부터 5일 아침 사이에 제주시 지역 최저기온은 26.2도를 기록했으며, 고산 24.1도, 서귀포시와 성산 각각 24.2도로 열대야에 버금가는 더위가 밤새 이어졌다.

올해 열대야는 지난해(7월22일)보다 17일 일찍 나타났으며, 폭염주의보는 지난해(7월23일)에 비해 18일 빨랐다.

폭염특보가 발효될 경우 어린이와 노약자는 한낮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더위 쉼터 점검 등 행정당국의 철저한 폭염 대비가 주문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강한 남서풍 유입에 따른 푄 현상으로 북부지역으로 중심으로 고온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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