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조금 일부 공사업체로부터 돌려받은 정황 확인
경찰,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단체 "지원금 명목" 진술

지역특산물 홍보 및 판매시설 보조사업에 선정된 서귀포시 지역 사업자가 공사업체로부터 보조금 일부를 돌려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서귀포경찰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역 모 농업인 단체는 2015년 지역특산물 홍보 및 판매시설 보조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조 1억원과 자비 1억원 등 모두 2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하지만 시는 최근 보조사업 정산과정에서 이 농업인 단체가 사업비 1억7588만2840원 가운데 588만2840원을 공사업체로부터 되돌려 받은 정황을 보조금 통장 거래상에서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농업인 단체는 공사대금을 제대로 지급했고, 공사업체로부터 단체 지원금 명목으로 500만원 상당을 돌려받았다고 시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공사업체로부터 보조금 일부를 되돌려 받은 의혹이 있는 농업인 단체를 불러 사실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보조사업 정산과정에서 이 단체가 공사업체로부터 보조금 일부를 돌려받은 정황을 확인했다"며 "보조금 사용 여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