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대학교 교수협은 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STH 부당운영에 대한 책임으로 김성훈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영모 기자

6일 도의회서 기자회견 열어
대학 기획처 등 맞대응 계획

제주한라대학교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가 대학 스위스호텔학교(SSTH) 복수학위 과정 부당운영에 대한 책임으로 김성훈 한라대 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교수협은 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 방송 시사 프로그램의 ‘스위스호텔학교(SSTH) 누구를 위한 복수학위인가’ 취재 결과 대학 SSTH 복수학위가 스위스 교육청과 스위스정부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학위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도민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0년 관광·레스토랑 경영 등을 동반하는 SSTH 학위과정 도입 당시 어문계열 등 기본 전공과 무관한 점이 많아 교수와 학생들의 반대가 뒤따랐지만 대학측은 각종 장학혜택과 비전으로 포장해 추진했다”며 “이후 학생들이 SSTH 복수학위 과정을 마쳐도 스위스에서 추가적으로 개인적인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만 한다고 실토하는 등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복수학위과정의 부실운영에 따른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들이고 이러한 사실에 SSTH 학위를 받은 대학 졸업생들은 분개하고 있다”며 “문제확산을 막고 조기수습을 위해 대학측은 SSTH 복수학위과정을 즉각 중단하고 김성훈 총장은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한라대학교 기획처 관계자 등은 교수협에게 언론을 동반하지 않는 자체적 해결을 요구했다.

이들은 “SSTH 언론 보도는 폄훼됐고 향후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구할 것”이라며 “대학 모든 구성원들이 입장인 듯 말하지 말고 문제가 있다면 당당히 총장을 고발하라”고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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