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상승률만 0.03% 반등…전월세 지수 2개월 연속 마이너스
'내 집 마련' 아직 먼 일, 담보대출의존도↑ 가계부담 아슬아슬

제주지역 주택 관련 지표가 수은주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6.7월 반등 분위기가 꺾이면서 하반기 전망도 불투하게 하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6월 제주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로 전달 정체에서 반등했다. 시장 분위기까지 바꾸기는 역부족이었다. 

하락세는 잡았지만 지난해 6월(0.45%) 이상 반등을 시작, 계절비수기인 7월 0.82%나 뛰는 등 제주 주택 경기를 반영했던 사정과는 거리가 있다. 특히 이후 제2공항 계획 발표로 뒷심을 받으며 11월 1.02%.12월 1.78%.2월 2.05%로 역대급 상승세를 이어갔던 분위기가 일시에 식으면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행지수 격인 전세가격변동률은 더 우울하다. 두달 연속 마이너스(5월 -0.04%, 6월 -0.02%)를 기록했는가 하면 연세를 포함한 월세 역시 5월(-0.04%)에 이어 6월(-0.06%) 하락폭을 키웠다.

전반적으로 '내집 마련'이 힘들어진 사정은 여전하지만 살 집 구하기에는 여유가 생겼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주택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빚을 내며 집 장만이나 투자를 했던 경우는 속이 타게 됐다.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은행·저축은행·새마을금고·우체국 등 예금취급기관의 제주지역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조2328억원으로 2014년 말(8065억원)에 비해 33.2%나 증가했다.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들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1월만 전년 동월대비 33.8% 증가했는가 하면 4월에는 37.5%로 그 비중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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