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올해 예상량 59만 5000t 추산…2009년 이후 최고
자연낙화.더뎅이병 변수 불구 열매솎기 등 조기 진행키로

지난해 품질 저하에 이어 올해는 '처리난'이 감귤 농가를 압박할 것으로 우려됐다.

고품질 관리와 적정량 생산, 출하 조절까지 3박자를 위한 도정과 감귤농가의 긴밀한 협업이 주문되고 있다.

11일 한국농촌경제원의 관측자료에 따르면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은 59만5000t으로 2015년산(51만9000t)보다 1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09년(65만5046t)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재배면적은 1만6641㏊로 전년보다 0.8% 감소했지만 해거리 현상 등으로 단위면적(10a)당 착과수가 전년보다 16.8% 많아진 것이 변수가 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지역 착과수가 전년보다 38.2% 증가했고, 서귀포시 지역도 전년 대비 5.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생리낙화 등으로 생산량에 편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전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태다.

기상여건이 좋은데다 병충해 발생이 적어 6월 말 현재 노지감귤 생육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파악됐다.

생산량 증가 전망이 나오면서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를 비롯한 생산자단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제주농협은 평년(7월 하순~8월 초)에 비해 열매솎기 작업을 일찍 시작하는 등 생산량 관리에 고삐를 죈다. 이르면 이번주 내로 서귀포시 감귤 주산지 열매솎기 발대식을 시작으로 도 전역에 걸쳐 농가참여를 유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자연낙과나 일부 지역 더뎅이병 발생 등으로 실제 생산량은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일단 예상생산량을 기준으로 품질이나 생산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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