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11일 기자회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가 11일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고경호 기자

여성 농업인들이 정부를 상대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국내 여성 농업인으로 구성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은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농민 전국대행진'의 출발을 알렸다.

전여농은 "이 나라를 먹여 살리기 위해 피땀 흘려 일하는 농민들의 허리는 굽어 가는데 농사짓기는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안전한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한 '밥상 공동체'가 무너지는 등 농촌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릴 수 없을 정도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개방 농정과 대기업들의 농업 진출로 농민의 권리가 빼앗기고 있는 것도 모자라 쌀 수입으로 인한 농가 피해가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농산물 가공과 유통을 집어삼킨 기업들은 이제 국민의 밥상에 GM벼를 올려놓으려고 하는 등 농민의 종자와 땅을 빼앗기 위한 노골적인 작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여성 농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전담 부서 설치와 여성농어업인 육성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GMO 실험 및 재배, 상용화 등 대기업의 농업 진출을 막고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전국여성농민회는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각 시·군을 순회하는 전국대행진을 실시한 후 8월25일 국회에서 '전국여성농민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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