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울려대는 휴대폰 때문에 낭패를 보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그것이 극장이든 공연장이든,수업시간이든 회의시간이든 휴대폰 소리는 쉽게 멈출줄 모른다.

 그렇다고 매번 안내방송을 해댈수도 없고,설사 양해를 구한다 해도 제대로 먹혀들지도 않는다.휴대폰은 분명 문명의 이기(利器)지만 현대인들에겐 또다른 소음공해로도 돼버렸다.

 남제주군이 최근 휴대폰 소음을 차단하는 기기를 설치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본청 대회의실에 이동통신 송·수신 차단기 4대를 설치한 것.소요예산도 300만원이 고작이다.

 그 결과 회의가 훨씬 매끄럽게 진행되는등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회의시작전에 안내방송을 할 필요가 없어졌고 진행자나 발언자가 소음 때문에 맥이 빠지는 일도 사라졌다.

 이 기기의 기능은 강력한 전파를 쏘아 휴대폰의 송·수신을 원천 차단하는 것.회의장을 벗어나면 다시 통화가 재개된다.

 이처럼 효과가 좋자 의회에서도 지난 2∼3일 열린 임시회 때부터 송수신 차단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김성진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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