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브랜드 진입
상승세 가속도 붙어
올들어 922만원 기록
10년만에 갑절 증가

제주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코 앞에 뒀다. 불과 5년 여 만에 23.3%나 오른 때문이다.

1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18만원으로 2009년(1075만원)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2008년 3.3㎡당 108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주택경기가 흔들리며 2010년 1000만원 미만으로 떨어졌었다. 2012년에는 3.3㎡당 840만원으로 바닥을 쳤지만 2014년 939만원, 지난해 986만원으로 상승세를 보인 뒤 올해 7월 다시 평균 분양가 1000만원대에 진입했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강세를 보였고 지난해 '아파트 열풍'을 주도했던 대구와 최근 고가 분양가 신화를 쓰고 있는 부산 지역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 1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경남이 3.3㎡당 943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제주가 922만원로 7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광주 913만원 △울산 861만원 △세종 838만원 순이다.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도로 3.3㎡당 705만원을 기록했다.

제주 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2007년 3.3㎡당 470만원에서 2012년 708만원으로 50.6%(238만원)나 급등했다. 

여기에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진입 영향이 컸다.

제주는 2005년 제주시 노형동 노형이편한세상이 3.3㎡당 분양가 588만원으로 고가 아파트 시장을 연데 이어 2009년 이도지구 한일베라체(3.3㎡당 702만원), 2010년 제주아라 스위첸아파트(〃 719만원), 2011년 아라동 현대 아이파크(〃 730만2000원), 2012년 노형 2차 아이파크( 〃 902만3000원)까지 고공행진했다. 최근 분양한 첨단과학단지 한화 꿈에그린도 869만8000원으로 이들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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