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에 시간당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며 일부 마을 길은 차량통행이 힘들 정도로 물이 차올랐다. 대정읍 독자 제공

남·서부지역 주택·도로침수 등 피해 28건 접수
하천 범람·통신장애도…남쪽먼바다 풍랑주의보

장마전선 영향으로 12일 제주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서부지역에 시간당 100㎜의 물폭탄이 쏟아져 주택·도로침수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2일 오후 6시 현재 제주 산간·서부·남부지역과 추자도에 호우경보를 내리고 동부·북부지역에 호우주의보를 각각 발효한 상태다.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북부) 42.8㎜, 서귀포(남부) 80.3㎜·중문(남부) 156㎜, 성산(동부) 53.6㎜·표선(동부) 63.5㎜, 고산(서부) 67.3㎜·가파도(서부) 133㎜, 추자도 131㎜를 기록했다.

한라산에는 윗세오름 168㎜, 삼각봉 151.5㎜, 진달래밭 128.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이날 서귀포 중문에는 한때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으며, 모슬포와 가파도에도 시간당 80㎜가 넘는 비가 내려 물난리가 났다.

실제 이날 오후들어 대정·강정·중문·안덕·토평·남원 등 곳곳에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가 하면 색달천 등 일부 하천이 범람했다.

중문초등학교 인근 도로는 오후 4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1시간 가량 차량 바퀴가 물에 잠길 정도로 침수돼 통행 불편이 빚어졌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장비 장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소방당국에 접수된 비 피해만 28건으로 집계됐다.

해상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앞으로 13일까지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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