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자포장은 농산물을 비롯 수산물·토산품 등 각종 포장용 상자를 제작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은 도내 전체 골판지 상자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조성익기자>


 월자포장은 제주를 대표하는 골판지상자 제조업체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골판지 상자 5개중 2개가 월자포장 제품일 정도다.

 월자포장은 지난 84년 현 고추월 대표이사가 취임하며 본격적인 기업의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구좌읍 하도리에 있던 월자포장은 증축 및 이전계획에 따라 지난 88년10월 지금의 행원리 499의4번지 구좌농공단지에 착공,89년 2월 공장 준공과 함께 구좌농공단지 시대를 열었다.

 월자포장은 대지 5312㎡중 1950㎡에 공장 및 사무실이 들어서 있다. 골게터·인쇄기·자동톰슨기·합지기 각 1대와 자동 구로잉스티처 2대를 구비,전 공정의 자동화를 이룩했다.

 상자 1일(8시간 기준) 생산량은 4만조이며 연간 생산량은 1248만조에 달한다. 감귤상자는 물론 당근·감자·화훼·오이·상추등 모든 농산물과 생선 출하용 및 토산품등 각종 포장용 상자를 만들고 있다.

 월자포장은 95년까지만 해도 ‘감귤상자’제조공장에 불과했다. 감귤 출하시기인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만 공장을 가동한 뒤 7~8개월은 공장을 놀리다시피했다.

 그런데 96년 포장에 대한 개념이‘물건을 담는 것’에서 ‘상품화’로 바뀌면서 당근·감자등 모든 농산물포장에 골판지상자가 이용되면서 공장도 연중가동체제에 돌입,매출액 3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30억2300만원) 대비 40%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매출액 42억3400만원을 달성,40억원대도 훌쩍 뛰어 넘어섰고 올해 목표는 50억원이다.

 지난해 월자포장이 생산한 골판지상자는 1000만조. 월자를 포함,도내 4개 공장 생산량(2500만조 추정)의 40%를 차지하는 물량이다.

 월자포장은 축적된 신용과 기술로 도민들에게 품질 좋고 저렴한 상자를 공급한다는 방침 아래 오늘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김철웅기자>


▲ 고추월 월자포장 대표이사 인터뷰


 “기업의 이윤도 있지만 도내 농산물의 상품성 제고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보람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고추월 월자포장 대표이사는“우리가 생산한 골판지로 제주산 농산물에 ‘옷’을 입힌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상자가 깨끗하고 좋으면 그 안의 농산물도 좋아보이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고대표는“계열회사인 ㈜월자제지가 지난해 3월 준공,저렴한 원지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는 덕분에 원지확보 문제해결등 월자포장의 여건이 더욱 좋아졌다”고 소개했다.

 고대표는 특히“지난해 말 전국적으로 원지 공급이 달리면서 대다수의 업체에서 원지 구입난을 겪었지만 우리는 월자제지 덕분에 큰 어려움없이 상자를 제작,도내 농가에 공급했다”며 월자제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내에서 발생하는 폐지가 육지부로 반출되고 육지부 폐지가 도내로 들어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말을 꺼낸 고대표는“도내 발생 폐지를 도내에서 처리하면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제주산 폐지의 원활한 공급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철웅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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