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엔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9월 중순까지 더울 듯 

장마가 22일께 끝나겠지만 이후에도 곳에 따라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에는 수요일인 20일, 부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에는 20일 오후∼목요일인 21일, 서울과 대전, 강릉 등 중부지방에는 21일 각각 장맛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있다.

이 기간만 제외하고 25일까지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부터 장마 종료시점이 예보되지 않고 있지만 1981년부터 2010년까지 장마기간 평균치가 32일인 점을 고려하면 22일 장마가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물러갈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올해 장마 시작일은 제주도 6월 18일, 남부지방 지난달 20일, 중부지방 6월 21일이었다.

지난해에는 장마가 제주도·남부지방에서 6월 24일, 중부지방에서 6월 25일 각각 시작돼 제주도 7월 23일, 남부·중부지방 7월 29일에 끝났다.

장마기간 강수량은 제주도 518.8㎜(강수일수 13.5일), 남부지방 254.1㎜(강수일수 16.7일), 중부지방 220.9㎜(18.5일)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완전히 물러간 이후부터 9월까지 대기불안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1973년부터 작년까지 강수량 결과를 봐도 장마가 끝난 후 많은 비가 내렸다.

1994년부터 2015년까지 장마 종료후 여름철 강수량은 322.9㎜로 1973∼1993년(249.5㎜)에 비해 무려 29.4% 늘어났다.

반면 1994∼지난해 장마기간 강수량은 344.7㎜로 1973∼1993년(344.1㎜)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름철 휴가가 본격 시작하는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전국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많은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무덥고 습한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마디로 푹푹찌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8월 8일부터 14일까지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과 함께 대기불안정에 의해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전망이다.

9월 전반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고,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끝난 후 9월 중순까지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국지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9월 후반이나 돼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청명한 가을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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