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재건축 중심 '3.3㎡ 2000만원'은 기본
8억대 거래도 공공연…수급 불균형 전월세 풍선 

'천정부지' 제주 아파트 가격으로 전반적인 주택 매매는 줄고 전월세 시장만 들썩이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올라도 너무 오른 데다 매물이 없어 당장 가격을 붙들 방도가 없는 실정이다.

17일 국토교통부와 현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노형동 '아이파크 2차' 전용 85㎡의 호가가 8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공급면적이 110㎡임을 감안하면 3.3㎡ 당 매매가격은 2543만원에 달한다. 1분기 2032~2060만원(공급면적 84.98㎡ 5억 800만~5억1500만원 거래 기준)이던 상황을 감안하면 불과 몇 개월 새 500만원 넘게 오른 셈이다. 이는 지난달 말 서울 송파구 아파트 평균 가격(3.3㎡당 2313만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1분기 9억15000만원에 거래됐던 노형 e편한세상도 공급면적(163.42㎡)을 기준으로 3.3㎡당 1867만원 선이었다.

실거래가 역시 2000만원을 넘는 것은 브랜드 아파트에 한정된 상황은 아니다. 재건축이 추진중인 제주 이도2동 '이도주공' 전용 40㎡(공급면적 45㎡)의 최근 실거래가는 2억9500만원이다.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하면 3.3㎡당 2163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셈이다. 지난해 4월 같은 면적이 1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동안 1억 2000만원이나 뛰었다.

이런 가격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단 가격도 높을 뿐만 아니라 매물이 없어서다. 줄지 않는 주택 수요는 전월세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6월말 기준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63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나 줄었다. 이에 반해 전월세 거래량(확정일자 기준)는 379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42.1%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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