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외돌개 진입도로에 관광객 등 보행자들이 주차된 차량을 피해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보행로 확보 없이 도로 옆 주차 허용 보행자 '아찔'
"주차된 차량과 오가는 차량으로 다니기 너무 위험합니다"

서귀포시 대표 관광지인 외돌개 진입로 주변도로가 주차된 차량과 오가는 차량으로 도로 혼잡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서귀포시 외돌개 입구.

도로 한쪽에는 렌터카 등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었다. 주차된 차량들이 도로 일부를 점령하면서 지나는 차량들은 중앙선을 침범하며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해야만 했다.

특히 인도마저 없어 차량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도로를 걸어 외돌개 등 관광지로 이동하면서 안전사고마저 우려됐다.  

문제는 도로 한쪽으로 주차를 허용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외돌개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도로 옆에 주차를 하면서 교통 혼잡을 더욱 부추겼다.

또 주차된 도로 반대쪽에는 도로를 따라 주·정차 방지용 PE드럼통이 외돌개 주차장까지 줄지어 설치돼 마치 대형 공사현장으로 착각할 정도다.

때문에 관광객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등 지역 관광이미지마저 실추시키고 있다. 

시민 고모씨(36)는 "외돌개와 황우지 해안을 찾는 관광객들로 유동차량이 많지만 도로 폭이 좁아 평소에도 도로 혼잡이 심각하다"며 "보행자 통행로 확보도 없이 도로 한쪽에 주차를 허용해 보행자들이 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외돌개 진입로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PE드럼통을 설치한 것으로,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지도·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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