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국 시인 에세이·시조시집 잇따라 발간

살다보면 차곡차곡 쌓이는 생각의 편린들, 작가의 감성에 따라 수필이 되고 시조가 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드러나 독자들을 사유의 세계로 부른다.

제주출신 고정국 시인(남원읍 위미리)이 잇따라 펴낸 전원에세이 「손」과 시조시집 「난쟁이 휘파람 소리」는 저자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장르에 변화를 시도한 작품이다. 

「손」에서는 저자가 지난 1988년 등단한 후 전원생활과 작가로서 걸어온 길을 살필 수 있다.

돌담길을 걷다 발견한 들꽃, 이웃이 수확한 한라봉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과 경험들은 그대로 글감이 됐다. 특히 고령화된 농촌, 분단된 조국 등 사회문제에 대한 작가의 솔직한 심정이 눈길을 끈다. 도서출판 국학자료원·1만2000원.

「난쟁이 휘파람 소리」는 시조 형식으로 쓴 스토리텔링 작품이다.

시조의 형식을 파격적으로 깨면서 본래 가지고 있는 격조와 정서는 보존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제주4·3과 유년기 당시 적었던 일기 등 날 것 그대로의 제주를 살필 수 있고 저자의 독특한 스토리텔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도서출판 파우스트·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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