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소식지
7월호 커버스토리 등에 게재
지역 문제 다룬 첫 특집 눈길
"역사적 진실 알리는 계기 기대"

"집단적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은 '말'하는 것이다"

제주4·3을 미술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섬 밖'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SNUAC)가 7월 소식지(발행인 강명구·11호)를 통해 4·3을 소개한 것이다.

그동안 인도네시아·대만·카자흐스탄·터키·중국·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지역의 연구 결과를 게재했던 SNUAC 소식지가 국내 지역 문제를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의미가 남다르게 전해지고 있다. 또 이 글을 통해 제주4·3의 진실을 알리고 대중들이 기억하는데 도움되길 기대가 모이고 있다.

SNUAC 소식지에서 4·3은 '메인'인 커버스토리와 갤러리를 통해 소개됐다. 

4·3의 배경은 물론, 올해 23번째인 4·3미술제 활동 등을 담아 역사적 사실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또 탐라미술인협회의 창립과 민중미술의 태동, 4·3 작가·작품 등을 소개하며 '기억 투쟁'의 활동을 전달한다.

더불어 본지가 1997년·1998년에 게재한 강요배·박경훈 작가의 4·3 관련 전시회 기사는 물론,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 강요배 특별전과 박경훈·강문석 작가의 제주 대정리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 내 설치 작품 등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소식지에 활용된 자료는 박민희 4·3미술제 아키비스트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SNUAC 소식지는 홈페이지(snuacnews.snu.ac.kr)와 SNS 등 온라인을 비롯해 서울대, 아시아연구 관련 기관에 배포되고 있다.

소식지 편집연구원인 김예인씨는 "포로수용소 답사를 진행하던 중 지난 6월 제주에서 4·3을 접하게 됐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조명해야겠다고 결심해 커버스토리로 담게 됐다. 글 하나로 4·3을 다 알리기 힘들겠지만 '복기'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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