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상승세 둔화 속 전국 상위권 고수
주택매매.전세 상승률 1위, 토지 8.9% 강세

주춤하기는 했지만 올 상반기도 제주 부동산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다.

20일 공개된 한국감정원의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제주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이 0.1%, 제주 다음 높았던 서울·부산이 각각 0.6%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가팔랐다. 지난해만 8.1% 올랐던 상황에는 못 미쳤지만 상반기(2015년 2.6%)만 놓고 봤을 때 1.2%포인트 높은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많았던 전국 분위기와는 차이가 컸다.

아파트매매가격도 올 상반기 5.2% 상승하는 등 전국 평균(0.1%)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상반기 4.9%를 추월한 가운데 상위권인 서울(0.7%).부산(0.8%).강원(0.8%).전남(0.7%)과도 온도차를 보였다.

전세시장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둔했다.

올 상반기 주택전세가격 상승률은 1.6%(전국평균 0.7%)로 전국에서 세종(2.0%) 다음으로 높았지만 전년 동기(2.2%)와 0.6%포인트 차이가 났다. 아파트전세가격 상승률도 1.9%(〃 1.1%)로 세종(2.9%) 다음 자리를 지켰을 뿐 전년 동기(4.8%)에 비해 완만했다.

땅값 기세는 여전했다. 3년 연속 실질지가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올 상반기만 전국 평균(0.6%)의 9배 수준인 8.9%나 오르며 전국 1위를 지켰다.

이들 흐름은 상업용부동산에도 전이됐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1년간 제주 소규모 상자 투자수익률은 10.32%나 오르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리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대형상가 투자수익률이 9.05%, 집합상가는 8.99%로 전국 상위권을 형성했다. 오피스 투자수익률도 8.1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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